다리가 무겁고 저린 증상 혹시 하지정맥류? 10년 차 도수치료사가 알려주는 원인과 확실한 관리법 4가지

하지정맥류 증상과 다리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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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환자분들의 통증과 체형을 관리하는 10년 차 도수치료사입니다. 진료실에서 허리나 골반 통증으로 오신 환자분들의 다리를 평가하다 보면 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시는 증상이 있습니다. 오후만 되면 다리가 퉁퉁 붓는다거나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깬다는 말씀입니다.

단순히 오래 서 있어서 피곤하거나 허리 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눌려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오셨지만 막상 종아리 근육과 근막을 촉진해 보면 혈관의 문제 즉 하지정맥류가 원인인 경우가 의외로 아주 많습니다.

보통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종아리에 푸르스름한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모습만 상상하시기 쉽습니다. 하지만 혈관이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아도 다리 내부에서 혈액이 역류하며 고여있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환자분들이 현장에는 훨씬 더 많습니다.

오늘은 다리의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는 숨은 주범인 하지정맥류의 진짜 원인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잠복성 증상 그리고 집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의학적인 관리 방법까지 아주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혈액이 거꾸로 흐른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생리학적 원인

우리 몸의 혈액순환은 크게 두 가지 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와 온몸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이 있고 반대로 온몸을 돈 찌꺼기와 이산화탄소를 싣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정맥이 있습니다. 동맥은 심장이라는 강력한 펌프가 밀어주기 때문에 혈액이 힘차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끝까지 내려간 혈액이 정맥을 타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려면 중력을 거슬러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 엄청난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때 중력을 거슬러 피를 위로 올려 보내기 위해 우리 몸에는 두 가지 핵심 장치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정맥 혈관 내부에 있는 판막입니다. 판막은 피가 위로 올라갈 때는 열리고 아래로 떨어지려 할 때는 닫혀서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역류를 막아주는 일방통행 문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종아리 근육입니다. 우리가 걷거나 움직일 때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정맥 혈관을 쥐어짜 주어 피를 위로 펌프질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바로 이 두 가지 시스템 중 판막이 고장 나면서 발생합니다. 노화나 유전적인 요인 혹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적 환경 때문에 다리 정맥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혈관 벽이 얇아지고 탄력을 잃게 됩니다. 혈관이 늘어나면 그 안에 있던 판막도 함께 벌어지면서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됩니다. 결국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피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다리 쪽으로 다시 쏟아져 내리며 역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역류한 피와 위로 올라가려는 피가 충돌하면서 혈관 내부에 엄청난 압력이 발생하고 피가 다리에 고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구불구불하게 변형되는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게 흔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젊은 직장인이나 꽉 끼는 옷을 즐겨 입는 분들에게도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만이나 임신 또한 복부의 압력을 높여 다리에서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주요 원인이 됩니다.

핏줄이 안 보여도 의심해야 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무서운 증상

많은 분들이 다리에 핏줄이 튀어나와야만 병원을 찾습니다. 하지만 우리 다리의 정맥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표재정맥과 근육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정맥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관통정맥으로 나뉩니다. 만약 겉으로 보이는 표재정맥이 아니라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정맥의 판막이 망가졌다면 겉으로는 혈관이 전혀 튀어나오지 않고 피부가 매끈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부릅니다. 핏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다리가 아파도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만 전전하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혈관의 유무보다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일상에서 반복되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첫째 오후나 저녁이 되면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고 피로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다리가 가볍지만 걷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찬 것처럼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이는 다리에 피가 고여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둘째 자다가 종아리나 발가락에 쥐가 나서 깨는 일이 잦아집니다. 의학 용어로는 국소성 근육 경련이라고 하는데 정맥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노폐물이 쌓이면서 자는 동안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것입니다.

셋째 다리가 퉁퉁 붓는 부종이 생깁니다. 아침에 신고 나간 신발이 저녁에는 꽉 껴서 아프거나 양말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서 몇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정맥 순환에 문제가 생겼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넷째 다리가 저리고 찌릿찌릿하거나 가려운 느낌이 듭니다. 고여있는 혈액에서 염증 물질이 분비되면서 주변의 미세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유 없이 종아리나 발목 주변의 피부가 가렵고 건조해진다면 정맥류로 인한 피부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병이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붉게 착색되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하므로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수술 전 반드시 실천해야 할 4가지 보존적 관리 방법과 생활 습관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이미 혈관이 심하게 늘어나고 핏줄이 튀어나왔다면 외과적인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이거나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집에서 매일 실천하는 보존적 관리가 치료의 핵심입니다. 도수치료사로서 현장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강조하는 확실한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적인 압박용 레깅스나 미용 목적의 스타킹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 부분에서 가장 강한 압력을 주고 종아리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서서히 약해지도록 설계된 점진적 감압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과학적인 압력 차이가 다리에 고여있는 피를 인위적으로 짜내어 심장 쪽으로 밀어 올려주는 펌프 역할을 대신해 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리가 붓기 전 누워있는 상태에서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일과 시간 내내 착용하다가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는 벗어주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본인의 종아리 굵기와 증상에 맞는 압박 강도를 선택해야 하므로 가급적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종아리 근육 펌프를 살리는 까치발 운동입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어야 한다면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반드시 뒤꿈치를 드는 운동을 해주셔야 합니다. 의자나 책상을 가볍게 짚고 선 상태에서 양발의 뒤꿈치를 천천히 끝까지 들어 올렸다가 다시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15회에서 20회 정도 반복합니다.

이 단순한 동작이 종아리 근육을 강력하게 수축시켜 다리에 정체된 정맥혈을 심장으로 뿜어 올려줍니다. 앉아있을 때도 발목을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여주거나 발목으로 크게 원을 그리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시면 정맥 순환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3.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휴식하는 습관입니다.

퇴근 후 집에서 쉬거나 주무실 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쿠션이나 베개 두세 개를 쌓아 종아리와 발목을 심장보다 15센티미터에서 20센티미터 정도 높게 올려주세요. 중력의 방향을 반대로 만들어주어 하루 종일 다리에 고여있던 피와 체액이 자연스럽게 심장 쪽으로 흘러내려 가도록 도와줍니다.

4. 정맥류 환자가 절대 피해야 할 행동은 다리를 뜨겁게 만드는 것입니다.

찜질방 사우나 반신욕 족욕 등은 피로를 풀어주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열이 가해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표면의 정맥 혈관이 더욱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늘어나서 판막이 망가진 혈관이 열에 의해 더 넓어지면 혈액의 역류는 훨씬 더 심해지고 다리의 통증과 붓기도 악화됩니다. 다리가 피로할 때는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하거나 서늘한 물로 샤워를 하고 샤워기 수압을 이용해 발끝에서 종아리 위쪽으로 찬물을 뿌려주며 마사지하는 것이 혈관을 수축시켜 정맥의 탄력을 회복하는 데 훨씬 이롭습니다.

전문가의 근막 이완이 혈액 순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현장에서 도수치료를 진행하다 보면 종아리 근육 자체가 돌덩이처럼 굳어있어 혈액이 지나가는 길목을 꽉 조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이 유착되면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고 이완하지 못해 펌프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전문적인 수기 치료를 통해 종아리의 비복근과 가자미근 그리고 발목 주변의 굳어진 아킬레스건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주면 근육의 펌프 기능이 살아나 정맥 순환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자주 목격합니다. 집에서도 폼롤러나 마사지 볼을 이용해 종아리 뒷면을 가볍게 문질러 주시되 이미 핏줄이 심하게 튀어나온 부위는 직접적으로 강하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혈관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면 오히려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변 근육을 살살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다리의 통증과 무거움증으로 인해 일상의 활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삶의 질과 직결된 병입니다. 하루하루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을 나이 탓이나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과 까치발 운동 그리고 다리 올려두기 휴식을 꾸준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상 속 작은 습관의 변화가 깃털처럼 가벼운 다리를 되찾아 줄 것입니다.

건강한 다리로 걷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누리시길 인포테라피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References and cross-verified data

Society for Vascular Surgery 미국 혈관외과학회 하지정맥류의 원인 및 단계별 치료 가이드라인 링크 https://vascular.org/patients-and-referring-physicians/conditions/varicose-veins

Mayo Clinic 메이요 클리닉 하지정맥류의 잠복성 증상 및 보존적 자가 관리 방법 링크 https://www.mayoclinic.org/diseases-conditions/varicose-veins/symptoms-causes/syc-20350643

National Health Service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올바른 착용법 및 효과성 검증 자료 링크 https://www.nhs.uk/conditions/varicose-veins/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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